첫 제주도 여행기 (3) - 삼무공원의 증기기관차 by 코토네

8월 30일 오후 8시 30분, 삼무국수에서 고기국수를 맛있게 먹은 뒤에는 가까이에 있는 삼무공원에 방문했습니다.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에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가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구경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미카형 증기기관차는 대구 어린이회관에도 전시되어 있긴 합니다만, 제주 삼무공원에 전시된 증기기관차는 은하철도 999에 나온 것과 거의 같은 전형적인 증기기관차의 모습 그대로였기에 기대가 컸었습니다. 사실 이 증기기관차가 삼무공원에 오게 된 유래는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기차를 볼 수 없는 섬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이 중단된 기차를 보내어서라는군요.
이 미카형 증기관차는 1944년 일본에서 제작되어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된 후 해방 이후에도 계속 운행되다가, 1967년 8월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인해 퇴역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기관차는 탄수차(증기기관차 뒤에 연결해 석탄과 물을 싣는 차량)가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차량으로 제주 삼무공원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등록문화재 41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객차 안도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안은 어린이도서관으로 개조되어 있더군요. 아쉽게도 밤 늦은 시간이었던데다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로 왔었기에 낮에 객차 안에 들어가볼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유리창에 가로막힌 내부를 찍을려니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어 그다지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더군요. ;ㅁ;

증기기관차의 구경을 마친 후에는 삼무공원의 올레길을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2층 누정 형식의 팔각정자가 나왔는데 이름은 삼무정(三無亭)입니다. 1978년 8월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제주인의 한 단체에서 이 정자를 세웠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공원 산책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놀이터 앞의 입구에는 큰 시계가 놓여져 있는데 밤에 보면 아름답게 빛나더군요. 와보길 잘 했습니다. 이 시계와 증기기관차만으로도 구경하러 올만한 가치가 있어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포켓몬GO를 실행하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삼무공원이 바로 피카츄 둥지였다는 사실입니다. 피카츄가 동시에 두 마리 이상 출현하는 일은 피카츄 대량발생 이벤트가 아닌 이상은 좀처럼 보기 힘들죠. 그런데 삼무공원에서는 그것이 가능했어요. 덕분에 귀여운 피카츄를 몇 마리나 잡는데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덧글

  • 기롯 2017/09/03 22:03 # 답글

    증기기관차는 모양이 참 좋습니다! 뭔가 운치가 있음!
  • 코토네 2017/09/04 00:52 #

    증기기관차에 타본 적은 없지만 TV에서 자주 방영해주던 은하철도999에서 처음 본 추억이 있는지라 아직도 친근감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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