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유료시사회 관람후기 by 코토네

'목소리의 형태' 유료시사회 관람후기입니다. 4월 30일에 롯데시네마 상인에서 첫 유료시사회를 관람하고 5월 6일(토)에 CGV대구에서 프리미어DAY로 2회차 관람했습니다. 물론 양쪽 다 무사히 특전도 확보했습니다. ^^;

'목소리의 형태'는 여자주인공인 '니시미야 쇼코'가 저와 같은 청각장애인인이어서 더더욱 끌리는 느낌이 강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작중 쇼코의 성우는 하야미 사오리이며 설정상 임신중 감염으로 인한 청각장애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다만 작중에서 쇼코의 아버지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쇼코의 난청을 어머니 탓으로 돌리고 이혼했다고 하더군요.(이런 참 나쁜 인간...-_-+++) 원작이 만화인 것으로 보이는데 7권이나 되는 원작 코믹스를 읽어보면 보다 자세한 내막을 알 수가 있겠네요. 참고로 저의 경우는 6세 때 돌발성난청이 원인이며 3급 청각장애입니다. ㅠ.ㅠ

작품의 초반부는 쇼코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시다 쇼야가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필담을 통해 친구들과 친해지기를 기대하지만, 청각장애인를 상대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했었던 반 아이들로 인해 점차 고립되어가고 심지어 이시다 쇼야의 주도로 심한 이지메(왕따)까지 당하게 됩니다.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해가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쇼야는 쇼코를 지루함을 풀어줄 장난감으로 취급하고 심하게 괴롭히죠. 청각장애인인 제 입장에서 이지메하는 장면들이 제일 빡쳤습니다. 영화 상영중에 벌떡 일어서서 이시다한테 욕해주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애믈 먹었어요. -_-+++

하지만 쇼코를 심하게 괴롭혔던 쇼야도 아직 양심은 살아있었는지, 자신의 쇼코에게 한 과오로 인해 반에서 역으로 왕따를 당하게 된 이후에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조용히 살다가, 어느날 쇼코와 재회하게 된 것으로 계기로 쇼코와 화해를 하게 됩니다. 쇼코가 어린 시절에 제일 원했던 것이 쇼야와 친구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수화를 배운 쇼야가 쇼코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자 울기 직전으로 매우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지요. 예전에 왕따를 가했던 상대를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는게 언뜻 이해가 안되었기도 했지만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전부 다 똑같은 성격은 아니니 쇼코처럼 성녀 같은 성격의 여성도 있기는 있을테죠...(...) 게다가 일반인이 수화를 배우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물론 쇼코와는 달리 유즈루는 당연히 쇼야를 발견하고 정상적인 리액션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에 점점 긴박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는 쓰지 않겠습니다만, 결국 쇼코 자신이 가진 문제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것은 쇼코 자신의 변화에 따라 달려있다고만 해두기로 하지요. 자신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은 앞으로도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쇼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린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 문제는 저한테도 시사하는 부분이 큽니다. 그런 점에서 쇼코와의 만남 이후로 사람이 확 바뀐 이시다 쇼야의 긍정적인 역할이 컸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가 어릴적에 저지른 과오는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겠지만, 그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쇼코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려고 노력해온 쇼야의 역할은 저로서도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형태'는 일본 현지에서는 '너의 이름은'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덕분에 '너의 이름은'의 흥행성공에 묻혀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좋은 작품이 한국 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게 아쉽기도 합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사정은 비슷해보이지만 그래도 평판이 매우 좋더군요.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꼭 보셔야 할 작품입니다. 저로서는 '너의 이름은'과 함께 죽기 전에 반드시 보셔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이름은'이 SF요소가 들어가는 환타지적인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비록 철저하게 현실적이기에 괴롭지만 그렇기에 더욱 큰 감동을 주는 듯한 느낌도 있거든요. 리뷰는 여기까지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전 얘기도 추가. 롯데시네마 상인에서 받은 포스터를 이제야 펼쳐보니 생각보다 길어서 놀랐습니다. 또 에스닷에서 지관통을 사와서 보관해야겠네요.

이 장면은 중후반에 쇼코 문제로 아이들과 갈등이 일어났을 때 쇼야가 풀이 죽어버린 장면 같군요. 물론 이야기의 반전이 되는 중요한 에피소드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장면이 뽑힌 것은 다소 아쉽기도 하네요.(...)

그리고 엽서. 개봉하는 것을 잊고 봉투만 찍어버렸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영화의 한 장면을 각각 담은 4종류의 특전엽서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구 코믹프라자에서 '목소리의 형태'와 관련된 도서를 구입하면 전단지와 스티커를 주니 이쪽도 참고하세요. 원작 코믹스와 공식 팬북, 원작가의 신간 중 1권 이상을 구입하시면 줄겁니다.

덧글

  • aLmin 2017/05/09 02:54 # 답글

    혼모노가 되실뻔했군요...
  • 코토네 2017/05/09 15:46 #

    초반에는 혼모노가 될 뻔 할 정도로 빡쳐서 화를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 알렉세이 2017/05/09 09:28 # 답글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인 애니매이션이라. 한번 봐야겠습니다. 괜찮으면 나중에 장애이해교육때도 쓸 수 있겠군요.ㅎ
  • 코토네 2017/05/09 15:47 #

    교육용으로도 유용한 작품입니다. 물론 반면교사의 의미에서도 말이죠....
  • V3 2017/05/16 19:01 # 삭제

    지나가다 첨언하자면 교육자료로 사용하시는 건 살짝
    말리고 싶네요. 작중에 아주 노골적이고 잔인한 따돌림 장면이 나오는 걸로 압니다. 실제로도 집단따돌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심하게 건드리는 수준으로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영상을 봐도 피해자 아이가 트라우마로 상태가 나빠지는 판에, 목소리의 형태를 보여주는 건 조금 부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 알렉세이 2017/05/18 00:10 #

    V3//흐음. 일단 영상을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해용
  • Mirabell 2017/05/09 20:01 # 답글

    단편의 느낌으로 나왔던 원작을 매우 좋아했고 주변에 청각장애를 갖고 있던 지인이 있어 깊이 있게 봤던 작품인데 영화로 나왔군요. 필히 감상하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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