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 위 고양이, 밥' 관람 후기 by 코토네

1월 5일에 CGV대구에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너의 이름은'과 함께 관람하고 왔습니다. '힐스펫 뉴트리션' 페이스북에서 댓글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된 예매권을 미리 사용한 덕분에 보다 편하게 티켓을 발권받아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극장에서 관람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영국 노숙자의 실화를 소재로 쓴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소니픽처스에서 영화로 만들었다고 기억합니다. 런던에서 노숙을 했었던 마약중독자 제임스 보웬이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를 영화화했다고 하더군요. 책으로도 읽은 적이 있는 실화를 영화로 생생하게 보니 감동이 몇 배가 되었습니다. ^^

영국에서 헤로인에 찌들어 노숙을 하면서도 사회복지사의 도움 받으며 재활에 힘쓰던 제임스 보웬은 어느날 자택에 칩입한 길고양이 한 마리를 통해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되면서 인생을 반전시킬 기회를 잡게 됩니다. 처음에는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었기에 당황하여 모처럼 들어온 고양이를 내쫓으려던 그였지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그 고양이가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느끼고 '밥'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가족으로 받아들여 함께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밥이 함께 있어준 덕분에 길거리 공연에서 인기 스타가 되고 동물애호가인 베티와도 친해지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물론 밥하고 함께 길거리 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밥을 잃어버릴 위기에 놓이거나, 헤로인 중독으로 인한 금단증상도 경험하는 등 매우 쓰라린 일도 겪지만, 그의 가까이에서 항상 지켜주는 밥 덕분에 제임스는 헤로인을 완전히 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출간하게 되기도 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오히려 제임스가 아닌 고양이 '밥'이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스크린에서 밥의 비중이 높으며. 밥 자신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제임스와 친구가 되어 함께 다녀주는 것만으로도 그의 삶을 크게 개선시켜 줍니다.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영국판 '고양이의 보은'이라고 할까나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생물이라는 말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밥 자체가 신이 제임스를 위해 내려주신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밥이 자신을 챙겨주는 제임스를 위해 일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제임스의 어깨 위에 올라타거나, 주인공과 손님들의 손에 앞발을 올려 하이파이브까지 해주는 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행동을 스스로 매우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명연기가 대역이 아닌 고양이 밥 자신이 직접 했다고 해서 더욱 놀랐습니다. 작중에서 제임스 역을 제임스 본인이 아닌 루크 트레더웨이가 맡았는데도 마치 그가 자신의 주인인 듯이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준 것을 보면 밥은 매우 보기드문 천성적인 개냥이였던 모양입니다. 이런 고양이한테 간택받는 일 자체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둘의 만남은 정말로 정해진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덕분에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신년 초두부터 <너의 이름은.>과 함께 감명깊게 본 영화로서 제 기억에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 그 영화에만 쓸 수 있는 예매권이 한 장 더 남아있으니 다음주에 한 번 더 보러갈 수 있겠군요. 적어도 애묘인이라면 몇 번이라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물론 DVD 정식발매 쪽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CGV에서 관람 후에 티켓창구에 요청하면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의 특전 엽서를 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작가님의 그림도 있으니 다 떨어지기 전에 어서 CGV에 가세요. ^^

덧글

  • 2017/01/07 23: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1/08 23: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bullgorm 2017/01/08 10:25 # 답글

    자서전적인 영화에 무려 당사자(?)가 직접 출연하다니.. 정말로 '밥'값하는 고양이인가보군요..
  • 코토네 2017/01/08 23:38 #

    당사자인 고양이가 출연한 것에도 놀랐습니다. 이름 그대로 '밥'값하는 고양이였더군요. ^^;
  • ㄹㄱㄷㅇ 2017/01/08 11:53 # 삭제 답글

    낸시랭 인가요?
  • 코토네 2017/01/08 23:39 #

    낸시랭이라니, 무슨 의미인가요?
  • 토키 2017/01/09 14:16 #

  • 코토네 2017/01/09 23:42 #

    아하, 어깨위 고양이라는 의미였었나 보네요.
  • anchor 2017/01/11 09:5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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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월 1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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