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네쨩의 멸살일기(天) : 신세계백화점의 중화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

오늘은 저희 어머니의 생일이어서 서울에서 내려온 형님도 포함해 4인 가족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8층에 있는 중화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 상하이 딜라이트'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밖에서 입구를 본 적은 있지만 들어가서 식사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다만 레스토랑의 내부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 초상권 보호를 위해 올릴 수가 없고 대신에 음식 사진부터 먼저....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소롱포입니다. 가격은 1인분에 9,000원. 소롱포는 소롱(Xiao Long)이라 불리는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 쪄서 나오는 만두(Bao) 라 하여 ‘소롱포’라 불리는데, 기원은 중국 북송 왕조 시대부터라고 합니다. 광동식 만두인 딤섬의 일종이라죠. 이거 먹으러 홍콩까지 다녀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네요. ㄷㄷㄷ

소롱포를 처음 먹어보니 우리나라의 만두와는 좀 다른 달콤한 육수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먹는 방법도 특이했는데 먼저 흑식초에 살짝 묻힌 다음 숟가락에 올려 만두피를 조금 찢어서 흘러나온 육즙을 마십니다. 그다음에 생강채 몇 개를 얹고 한 입에 먹으면 끝. 어렵지 않죠?? 사실 소롱포는 만두피 속의 달콤한 육즙이 제일 맛있습니다. ㅎㅎ

그 다음은 매콤한 우육탕면. 15,000원 정도의 면 요리인데 사진은 아래 같습니다. 빨간 국물만 봐도 라면 못지 않게 매워 보이더군요. 그리고 가운데에 소고기 고명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면발은 고명과 빨간 국물 아래 쪽에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우육탕면을 처음 먹어본 결과.... 매워!!!! 아주 맛있는데 대단히 맵기도 하더군요. 어쩌면 신라면보다 더 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콤한 고명과 면은 맛있게 먹었지만 국물은 너무 매워서 조금만 먹고 남겼습니다. 설령 고기를 아주 좋아하시더라도 위장이 안 좋은 분들한테는 권하고 싶지 않네요;;; 그래도 기대했던대로 아주 맛있어서 만족합니다. 다음에 사먹을 때는 미리 200ml 우유를 가져가야겠네요. ㅎㅎ

마지막은 탕수육으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동네 중식당의 흔한 탕수육들과는 전혀 다른 진하고 달콤한 소스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마치 달달한 닭강정 같은 맛으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기억에 남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또 먹어보고 싶어요. >_<

'크리스탈 제이드'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레스토랑들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기억하고요, 음식의 맛도 좋은 만큼 한 번이라도 꼭 가보시면 다소 부담이 되시더라도 절대 후회없을 좋은 맛집입니다. 가볍게 드실려면 소롱포, 좀더 비싸더라도 매콤하게 드실려면 우육탕면을 추천합니다. 크리스탈 제이드의 3대 추천 메뉴 중의 두 개가 소롱포와 우육탕면이라고 하니 기회 있으시면 이 두 가지는 꼭 드셔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