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일본여행 4일차 (2) - 벚꽃과 고쿠라성 by 코토네

2015년 4월 2일 하카타역에서 신칸센 813계 준쾌속열차를 타고 고쿠라역에 도착한 뒤에 버스를 타고 고쿠라성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도보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백팩과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소지하고서 1.3km 거리를 도보하기엔 부담이 좀 컸었거든요.(...)

마츠모토 세이쵸 기념관 앞에서 내려서 주변의 벚꽃 풍경을 구경하며 300미터 가까이 걸어서 드디어 고쿠라성을 벚꽃과 함께 올려다보는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본 고쿠라성은 외관은 구마모토성하고 큰 차이가 없었지만 크기는 보다 작아 보이더군요.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 사진을 찍게 되니까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ㅎ

고쿠라성을 옆에서 본 모습인데 이 구도는 오사카성과 매우 흡사해서 놀랐습니다. 물론 크기는 좀더 작았습니다만.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들이 성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놀고 있더군요. 위험하지 않나 염려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매우 즐거워보여서 부러웠습니다. ㅎㅎ

돌아보니 주변이 온통 벚꽃입니다. 역시 벚꽃철에 맞춰서 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벽과 벚꽃 아래서는 구경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리를 깔고서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입구 근처에 표지판과 바위, 나무가 있었는데, 맨 앞의 바위는 4000만년 전의 나무가 화석이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무화석 뒤의 열대성 나무는 무슨 종류인지는 아직도 파악하지 못 했습니다. 분명히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말이지요.

고쿠라성 주변에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거기서 타코야끼를 사먹어보고 좀 실망했었죠. 역시 타코야끼는 오사카에 가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벚꽃 구경만 하다간 시간이 다 지나버릴 것 같아 서둘러 입장했습니다. 하절기엔 5시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더군요. 성의 크기가 작은 만큼 입구를 찾느라 좀 애먹었습니다.(...)

성의 내부는 구마모토성과 마찬가지로 박물관으로 되어 있더군요. 역시 제대로 된 성을 구경하려면 나고야로 가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전시된 유물들 중에선 사무라이의 갑옷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무라이들이 모여서 회의 중인 모습을 재현한 밀랍 인형들입니다. 영지 내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영주가 무사들을 모여서 이렇게 회의를 했겠군요.

다이묘들이 탔던 가마를 복원한 모습입니다. 저도 타보았는데 직접 들어가보니 한국인들 중 체격이 큰 사람은 못 들어갈 것 같네요.(...)

이건 갑옷은 아닌 것 같은데 장식물이 진짜 금이었더군요. 이게 무슨 용도인지는 아직도 알지 못 합니다.

고쿠라성 내부의 복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마모토성과 별 차이가 없어요.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하여 성밖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저 멀리의 사람이 콩알보다 작게 보이는 모습을 보고서야 겉보기와는 달리 성이 상당히 높다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전망대에 오니까 성밖에서부터 고쿠라시의 시가지가 한 눈에 다 보이더군요. 이런 풍경은 구마모토성의 전망대에서 본 모습과 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성이 있는 도시답지 않다 싶을 정도로 매우 미래적인 건축물도 몇 개 보이더군요. 고쿠라도 2차대전 이후 재건된 도시라고 하니 저런 특이한 건물이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군요. 이 건물은 レヴィア-ラヴィア(레비아-라비아) 리버보크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내려다보니까 고쿠라시도 상당히 큰 도시로 보이더군요. 적어도 대구시 정도의 면적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벚꽃 뒤에 보이는 큰 건물을 찍어보았습니다. 무슨 이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도 보기엔 꽤 괜찮은 건물이었습니다.

고쿠라성 뒤에서 본 풍경도 매우 아름답더군요. 역시 고쿠라까지 와보길 잘 했습니다. ㅎㅎ

고쿠라성 내에도 정원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원은 옛날에 교토에서도 본 기억이 있어서 딱히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녹색빛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정원의 건물도 내부가 2009년에 교토에서 보았던 내부 모습과 매우 흡사하더군요. 보고서 교토에 가봤던 시절이 그리워졌습니다.

돌다리도 정원의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다리 너머가 궁금해 건너가보았습니다.

좀전에 둘러보았던 건물이 밖에서 보이더군요. 뒷배경의 현대식 건물과도 잘 어울리네요. ^^

이 마당에 깔린 돌들은 왠지 교토 료안지의 정원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고쿠라성에도 도리이가 있더군요. 저 너머에는 야사카신사가 있는데 가본 적은 없습니다. 당시엔 저기에 신사가 있을거란 생각을 못 하고 성밖으로 나가는 출구인 줄 았어요.(...)

고쿠라성을 옆에서 바라본 마지막 모습입니다. 훗날에 다시 이 성에 와보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고쿠라성의 관람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글과 사진의 스압 때문에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

덧글

  • 알렉세이 2016/06/15 16:44 # 답글

    일본이라고 음식이 다 맛난건 아니었군요. 음
  • 코토네 2016/06/15 23:47 #

    같은 음식이라도 만드는 사람과 장소에 따라 맛이 크게 차이가 나더군요. ㅠㅠ
  • 날림 2016/06/15 20:19 # 답글

    이상하게 관광지에서 파는 건 비싸고 맛이 그저 그렇더란 말이죠
  • 코토네 2016/06/15 23:48 #

    관광지 노점에서 파는 음식은 너무 믿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minci 2016/06/15 20:43 # 답글

    음.. 멋있군요. 장소에 따른 계절도 중요한데, 좋은 시기에 다녀오셨네요.
  • 코토네 2016/06/15 23:48 #

    벚꽃철을 선택한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왔습니다.
  • 2016/06/15 21: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6/15 23: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리퍼 2016/06/16 00:26 # 답글

    막짤에서 약간 피라미드 느낌이 나네요. 왠지 내부에 뭔가 고대유적스런 분위기가 날 것 같은(...)
  • 코토네 2016/06/19 23:43 #

    그러고보니 성 아래 석축 부분이 마치 피라미드를 닮았네요.(...)
  • 알트아이젠 2016/06/16 00:42 # 답글

    오, 좋은 계절에 가셨군요. 부럽습니다.
  • 코토네 2016/06/19 23:44 #

    구마모토성에 갔을 때는 잠시 비도 내렸고 흐렸지만 고쿠라에서는 날씨가 좋았던데가 벚꽃도 아직 피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6/06/19 23:37 # 답글

    날 좋을 때 가셨군요...

    제가 오사카 갔을 때는 비가 주룩주룩...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 코토네 2016/06/19 23:44 #

    2009년에 제가 교토에 처음 가봤을 때도 비가 내린 적이 있었지요.(...)
댓글 입력 영역


이글루스 8주년 기념 위젯

통계 위젯 (화이트)

210
131
322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