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대구 카마타케 제면소의 붓카케우동 by 코토네

언제부터였던가 약전골목 입구의 스타벅스 옆에 카마타케 제면소 대구본점이 생겼더군요. 거기는 부산 남포동 지점이 더 유명한 것으로 아는데 드디어 대구에도 지점이 생겼네요. 가봤더니 외부에서 본 가게 밖 모습은 전형적인 일본 에도시대풍의 일식집 모습이었습니다.

입구 옆에는 마네키네코하고 일본인형 둘이 인테리어소품으로 진열되어 있더군요. 보기만 해도 일식집이라는 것을 알기 쉽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저녁식사도 할 겸 들어가보았습니다. 다소 아쉽게도(?)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식 바 형태가 아닌 평범한 한정식 식당의 모습과 비슷하더군요.

테이블 위에 있던 메뉴판입니다. 여러가지 우동 메뉴가 있었는데 이 중에서 오사카명물이라는 '치쿠텐 붓카게우동'이 제일 눈길을 끌더군요. 어묵튀김, 반숙달걀튀김 등과 함께 츠유에 비벼먹는 일본에서 인기있는 맛이라네요.

이 제면소에서 맛있기로 화제인 붓카케 동의 사용설명서도 있었습니다. 설명대로 비벼서 먹어야만 맛있는가 보네요.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대하던 붓카케우동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거의 없는 대신 츠유 소스 위에 우동 면발이 올려져 있고 파와 어묵튀김, 반숙계란튀김이 함께 올려져있는 형태입니다. 이런 우동은 처음 보았습니다.

종업원이 알려준대로 비벼보니까 이렇게 변했더군요. 먹어보았는데 츠유 소스 덕분인지 달달한 것 같으면서도 맛있네요. 쫄깃쫄깃한 면발을 씹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맛은 마치 계란간장비빔밥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면보다도 어묵튀김이 더 맛있더군요. 과연 오사카명물... +_+

계산을 마치고나서 카운터 앞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저금통이 보이더군요. 호기심에 손으로 살짝 눌러보니 귀여운 강아지가 살짝 얼굴을 내밀고 동전을 가져가려 했습니다. 이 저금통은 분명히 고양이 버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ㅎㅎ

다음번에 또 간다면 에비텐우동이나 가마타마우동도 사먹어볼까 합니다.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지만 맛있으니까요. ㅎㅎ

덧글

  • 기롯 2015/11/08 12:21 # 답글

    붓카게...아...내머리의 음란마귀!!!
  • 코토네 2015/11/08 12:24 #

    아는 사람은 음란마귀가 씌인다고 하는 이름이죠. ㅎㅎ;;
  • Dustin 2015/11/08 13:21 # 답글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음란마귀에 씌인건..
  • 코토네 2015/11/08 23:53 #

    의외로 음란마귀에 씌인 사람이 꽤 될지도...;;
  • 남두비겁성 2015/11/08 13:47 # 답글

    마루가메 제면소에 가면 꼭 니쿠타마 붓카케 우동을 먹고 나오죠. 맛있어요.
  • 코토네 2015/11/08 23:53 #

    그러고보니 고속터미널 쪽에 천하제면소도 본 기억이 나네요.
  • 날림 2015/11/08 14:14 # 답글

    저도 저기 가서 자주 먹곤 하죠...하지만 역시 가격의 부담이 좀 심합니다
  • 코토네 2015/11/08 23:53 #

    가격 부담이 좀 있는 것만 빼면 맛은 꽤 좋더군요.
  • 알렉세이 2015/11/09 11:55 # 답글

    이런 제면소가 늘어나는게 탱탱한 면발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습니다.
  • 애쉬 2015/11/09 13:28 # 답글

    치쿠아를....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먹으려고 불에 구워만든 치쿠와를 왜!! 튀길까요 ㅠㅠ (한솥도시락이냐? 식중독 방지는 튀김으로...)

    달걀 반숙 노른자와 맛난 츠유...그리고 참기름
    맛납니다. 해드셔보세요

    삶은 우동은 찬물에 한 번 헹궈서 탱탱하게 그러나 차갑지 않게 해주시는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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