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의 '상어, 그리고 돔배기' 전 by 코토네

부모님하고 함께 친척집 제사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마침 가까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9월 22일부터 12월 13일까지 '상어, 그리고 돔배기' 전을 열고 있길래 함께 관람하러 가보았습니다.

특별전시관 앞까지 와보니 상어 그림이 너무도 리얼해서 마치 진짜 상어가 튀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ㄷㄷㄷ

이 판넬에서는 대구박물관에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된 목적을 설명해주는데, 이제와서 알고보니 돔배기가 상어 잡아서 토막을 낸 것을 말하는 것이었더군요. 게다가 우리 조상들과 상어와의 관계는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모양 같네요. 그리고 이 전시회에서는 주로 우리 선조들이 상어를 잡아서 만든 유물들 위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전시관에 입장하니 나오는 상어조형물. 뒤의 스크린에는 진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덕분에 살이 떨리게 리얼하네요. ㄷㄷㄷ

그림은 신석기 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이 상어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힘들게 잡았군요. 특히 낚싯바늘을 이용한 방법이 제일 위험해보이네요. ㄷㄷㄷ

청상아리의 턱뼈와 이빨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까 날카로운 이빨이 생각보다 많네요. 사람은 제대로 물리면 뼈도 못 추릴 듯... ㄷㄷㄷ

옛날의 우리 조상들은 상어 고기를 이렇게 썰어서 제삿상에 올렸는데 이걸 돔배기라고 한다네요. 물론 대구에선 실제로 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쪽은 삼국시대에 잡힌 상어의 척추뼈라고 합니다. 길이로 볼 때 아직 어린 상어의 척추뼈로 보이는데 매우 유연해보이네요. 상어가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속도를 쉽게 내는 이유가 잘 이해가 됩니다.

이 사진은 상어가죽로 만든 칼집이라고 합니다. 상어의 피부가 칼을 수납할 수도 있을 만큼 튼튼했다니 놀랍군요. 두껍게 겹치면 권총 정도는 막을 수도 있지 않을지....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도 상어뼈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해안에서 거리가 멀텐데도 상어뼈가 발견되다니 더욱 놀랍군요.

전시를 전부 구경하고 나가는 길입니다. 출구 바로 앞에 보이는 상어의 그림자가 매우 인상깊게 남는군요. 포스팅한 사진들 외에도 주옥같은 전시물들이 진열되어 있으니 대구 및 근교권에 거주 중인 분들은 이 기회에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사진은 다른 전시실에 있던 국보 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입니다. 진품인지 전시용 모조품인지는 모르겠으나 금동불상을 직접 보기는 처음이군요. 제가 옛날에 세계대백제전에서 보았던 반가사유상은 목제였거든요.(...)

덧글

  • 날림 2015/09/27 21:34 # 답글

    돔배기는 서문시장 안에 수산물 코너 같은데 가면 구할 수 있지만 아는 사람만 찾는 물건이 되었죠. 참고로 저희는 제사에 돔배기가 올라갑니다
  • 코토네 2015/09/27 21:33 #

    어머니께 여쭈어보니 저희 친척집에서도 제사상에 돔배기가 올라간다는데 저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 메탈맨mk2 2015/09/27 21:58 # 답글

    친가가 안동인데 그쪽은 돔배기가 제사상에 매번 올라가고 있지요.
    생각해보면 바다와는 별 접점이 없는 안동인데 간고등어도 그렇고 묘하게 해산물을 잘찾는 지방인 듯싶더군요
  • 코토네 2015/09/27 22:00 #

    안동이라면 역시 간고등어지요.
  • 애쉬 2015/09/27 23:35 #

    안동 간고등어는 엄청난 염도로 내륙에서도 생선을 먹을 수 있는 .... 그 당시로서는 사치스런 솔루션이였습니다.
    지금의 간고등어는 사실 극 저염도의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오리지널은 젓갈 급으로 짠 것이죠

    같은 맥락으로 체내의 암모니아 때문에 쉽게 상하지 않는 상어고기가 널리 보급된 것 같습니다. 당시의 물류를 생각해보면 이 것도 무척 귀하고 고가의 물건이라 제사상 이외에는 접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돔배기

    둘 다 냉동냉장 설비가 없을 때 바다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였던 것 같습니다.
  • 코토네 2015/09/28 22:19 #

    냉장고가 없었던 시대라면 아무래도 유통기한이 좀더 긴 상어고기 쪽이 더 유리했겠지요.
  • 알렉세이 2015/09/27 22:33 # 답글

    지난번 포항갔을 때 시장가니까 똑같은 비주얼의 돔배기를 팔고 있더군요.
  • 코토네 2015/09/28 22:19 #

    나중에 포항에 가면 그 돔배기 파는걸 구경해보고 싶군요.
  • 애쉬 2015/09/27 23:32 # 답글

    오...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은 재미난 기획의 전시네요

    돔배기...라는 말을 들으면 꼭 제주의 돔배(=도마)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둘이 연관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도막난 고기(fillet필릿 휠레)를 돔배기라고 불렀을 듯 하고 고기를 돔배기로 해체하는 도마를 돔배라고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요즘은 상어가 보호가 필요한 어류입니다.
    화석에서 볼 때와 전혀 다르지 않은 모양새 (메갈로돈은 거대 상어의 화석이죠....크기만 좀 다를 뿐입니다) 완벽한 진화로 더 이상의 진화가 없는 동물로 손꼽히지만 인간의 먹성에는 못당하나봅니다. 샥스핀 때문에 개체수 격감은 계속 되고 있다고합니다.
    (스쿠바다이버들은 그래서 샥스핀 요리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체내에 쌓인 암모니아 때문에 잘 부패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합니다.

    임원경제지에 나오는 상어잡이법 그림은 .... 해양생물 보호하는 분들은 펄쩍 뛰시겠군요^^;; 그림의 상어는 보호가 필요한 고래상어입니다. 크기로는 바다 최고의 어류입니다. 15미터 정도....(지구 최고의 생물은 고래이지만.... 포유류라서 ㅋㅋ 어류로는 고래상어가 가장 크다고합니다)

    상어의 이빨은 안쪽에서 나와서 바깥으로 밀려가며 평생 계속 나온다고 합니다. 상어는 사냥할 때 커터나이프 처럼 이빨을 쓰고 상어가 많은 해변에서는 모래사장에서 흔히 상어이빨을 줏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상어의 등뼈는 척추라고 하긴 좀 그래요... 무척추동물이라^^;;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뭔가는 척추와는 다른 동글동글 정감가는 무엇이네요...뱀 피리 같아요 ㅋ

    상어껍질로 칼집을 만들기도 하고.... 초밥집의 와사비를 갈아내는 최고급 강판은 나무에 상어가죽을 씌운 것이라고 합니다.

    반가사유상으로 마무리를 하셨군요.... 진품일 것 같습니다. 금박이 저렇게 벗겨진 것....무척 재현하기 어렵거든요...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 코토네 2015/09/28 22:20 #

    무료 전시니까 나중에 대구에 오실 때 한 번 구경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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