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에 그렸던 연습용 만화 모작들 by 코토네

제가 초중학교 다니던 시절 드래곤볼의 원작자이신 '토리야마 아키라' 씨 같은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당시 드래곤볼을 모델로 삼아 선을 베껴 그렸던 모작들입니다. 그때는 책을 왼쪽에 두고 연습장을 오른쪽에 놓고서 선의 길이와 면적 등을 살펴보면서 세심히 따라그리며 만화를 연습했었습니다. 이것은 무려 20년도 전의 이야기예요.(...)

하여튼 연습용 모작이라고는 해도 최초로 시도했을 때에는 아래와 같은 식으로 매우 열악한 그림체였었는데 제가 지금 다시 봐도 참 안습하군요. 비례도 전혀 맞지 않고 선도 거칠어요. ㅠㅠ

하지만 비록 모작이라도 계속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요령을 잡아가면서 성장해가는 법이지요. 아래는 최초로 그렸던 모작들에 비해서 조금은 발전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래 짤은 베지터의 첫 초사이어인 변신 장면입니다. 연필로 그렸고 아직 펜으로 덧그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작과 비교해도 거의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올라온게 느껴집니다.

이후에는 연필로 그린 후에 펜으로 덧그리고나서 지우개로 깔끔하게 선을 정리하는 단계까지 올라왔습니다. 셀전 당시 베지터의 초사이어인1 2형태의 근육변신 장면이지요.

물론 베지터만 간지난다고 그리면 제일 섭섭해할 인물이 손오공이죠. 그래서 손오공도 따라그려봤는데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초사이어인1 2형태와 3형태로 변신해보이는 장면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변신은 큰 약점이 있어서 결국 셀전 이후로 묻혀버린 변신이죠.(...)

이제 완전체 셀입니다. 그 당시 문구용 싸인펜을 사용해 최초로 색칠을 시도해보았는데, 가능한 한 원작의 셀에 가깝도록 칠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이제 소년 손오반의 초사이어인2 첫 변신 장면을 모작해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당시엔 이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기 전이라 옷 색깔이 다릅니다. TVA판에서는 보라색 도복에 파란색 허리띠였었죠? 지금까지의 모작들 중 제일 완성도가 높은 습작입니다.

물론 드래곤볼만 따라그려본 것은 아닙니다. 20년전엔 란마1/2 열풍이 불었을 때라 란마도 대상으로 모작해보았지요. 심지어 화방에서 스크린톤을 구입해 왼쪽의 여자 란마한테 입혀보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그렸던 연습용 모작입니다. 위는 츠카모토 텐마이고 아래는 프리저전 당시의 손오공. 펜칠은 귀찮아서 안 했습니다. 그런데 스쿨럼블을 그려보고 느낀거지만 순정만화풍 그림체는 모작조차 그리기가 더 쉽지 않더군요. 저랑 안 맞는 듯.(...)

사실 20년전까지는 드래곤볼풍의 소년만화 그림체는 원작가에 가까운 수준까지 모작하는 단계까지 올라왔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만화가는 밥 벌어먹기 힘든 직업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고, 또 IMF 터지고나서 산골로 이사온 후에는 목표를 잃고 지금까지도 방황 중인 상태라서 이제 와서 다시 손을 대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어떨지...(...)

작년에는 기초 소묘 과외도 받아보기도 했었지만 서양화 분야는 실력있는 경쟁자가 매우 많은데다 그림만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려면 적어도 몇 년은 더 걸린다는 말에 좌절. 게다가 개인교습이나 학원강습은 청각장애로 인한 소통 문제에다 제 성격적인 문제도 있는지라....

그럼 이제 제게 남은 길은 독학이라도 해서 개와 토끼의 주인 같은 동물 웹툰 분야라도 파고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개인 교습이나 학원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하니 역시 독학으로 연습해봐야 할 듯... 후우....

P.S. 고심 끝에 일단 창작 밸리로. 비록 창작물은 아니지만 모작도 잘 발전시키다보면 나중에 창작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기도 하는지라...(...)

덧글

  • Megane 2015/08/14 01:45 # 답글

    우왕... 저는 중딩때 살색책을 모사하기도...
    주로 길거리에 폐품으로 나온 책들 수집하는 훌륭한 변태소년이어떤...(탕!!)
  • 나인테일 2015/08/14 02:49 # 답글

    그대로 정진하셨다면 게임계의 유명 크리에이터가 되셨을지도;;;
  • 聖冬者 2015/08/14 23:36 # 답글

    저도 저정도로 그려보고 싶어서 어렸을 때 모작 조금 했었지만 개손이라 찢어버릴때가 많았습니다.
  • K I T V S 2015/08/19 23:15 # 답글

    크... 저도 어린시절 기억난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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