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판 사이코패스'의 시대적 배경은 2116년이고 일본 정부가 사람의 심층심리를 분석하는 시빌라 시스템이라는 것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연합국인 시안(SEAUn)에 수출하는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작품의 주인공이자 히로인인 츠네모리 아카네는 도쿄에 침입한 테러리스트 사건을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3년전 공안국을 탈주 후 행방불명된 코가미 신야라는 남자의 행방을 추적하게 되는데....
이 작품의 제목이 된 '사이코패스'라는 것은 바로 시빌라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시민의 정신을 분석하여 수치화한 것인데, 사람의 심리와 적성을 파악하여 적합한 직업과 복지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장점에는 반드시 위험한 단점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사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죄계수'를 측정하여 일정 이상의 위험도를 지닌 사람을 예비범죄자로 간주하여 격리하는 것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거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다 싶었는데 옛날에 비슷한 설정을 사용한 할리우드 영화가 있었죠. 데몰리션맨이라고 모든 시민에 칩을 삽입해 움직임을 하나하나 감시하고 통제하는 이상적인 전체주의 사회를 묘사한 작품이 있지요. 좀더 최근의 작품으로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있습니다. 또한 재패니메이션 쪽에서는 '언젠가는 대마왕' 시리즈에서 직업적성을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이 나오는데, 주인공은 '대마왕' 판정....(...) 그리고 츠네모리 아카네는 이러한 시스템을 거부하고 탈출한 한 남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시빌라 시스템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어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중요한 네타를 자제하고 이 작품을 관람한 소감으로 말씀드리자면 작품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잔혹하고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계입니다. 겉보기에는 매우 화려해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시민이 컴퓨터에 의해 통제당하고 심지어 예비범죄자로 분류되면 추방당하는 살벌한 세계지요. 게다가 형식적인 재판도 없는지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크면 바로 즉결처분. 마치 싱가포르의 문명과 북한의 정치체제를 합친 듯한 모습 같더군요. 이쯤 되면 누군가가 체제에 불만을 품고 쿠데타를 시도해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저라면 겉이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저런 살벌하기 짝이 없는 세계에서는 도저히 살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공각기동대 극장판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SF를 소재로 한 만큼 작풍이나 분위기가 왠지 유사하게 느껴지더군요. 화려한 문명과 기술 속에 숨겨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풍자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듯 합니다. 어두운 분위기의 SF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사이코패스 시리즈는 딱 맞는 작품이 되겠군요. 설정이 다르지만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어두운 SF물로는 A.D폴리스도 있지요. 그건 저도 옛날에 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엔 매우 충격적이었다보니 지금은 내성이 좀 생긴 듯 합니다. 하여튼 이런 장르도 참 오래간만에 보는지라 옛 추억이 되살아나는군요. 조만간에 DVD나 VOD라도 구입해서 다시 봐야겠습니다. :-)







덧글
어두운 다크미래물은 오래전에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그닥.
거기서는 그나마 앤 해서웨이 느낌이라 좋았는데 말이죵. ^^
눈끝이 약간 쳐진 부분이...
저는 나중에 코믹스판이나 사모아볼까 고민중입니다.
아카네 샤워씬 있으니 됐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