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거야? 1권 감상 by 코토네

온라인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거야? 1권을 완독했습니다. 이거 제목 참 길더군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이후로 지금까지 읽어본 라이트노벨들 중에서 제일 제목이 긴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만간 다른 작품이 이 기록을 깰 것이 뻔하겠지만 말이지요. 하여튼 긴 제목에 대한 불평은 이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사실 온라인게임과 오타쿠 문화를 결합시킨 소재의 작품은 저로서는 이번에 처음 접하는 듯 한데.... 처음에는 예쁜 일러스트 덕택에 인기가 갑자기 치솟은 지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막상 읽고보니 평가를 달리할 만큼 재미있더군요.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이 작품은 여자로 착각하고 고백까지 해버린 넷카마 캐릭터한테 속은 과거가 트라우마가 된 주인공이 같은 온라인게임상에서 우연히 알게된 여자캐릭터와 마지못해 결혼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진짜 여고생들과 함께 현실과 게임을 넘나들며 온갖 트러블을 경험하는 온라인게임러브코미디입니다.

물론 러브코미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남자는 주인공 한 사람뿐인데다 1권상에서 나오는 주변 인물이 전부 여성이라는 점에서 하렘물의 기본적인 요소를 충실하게 갖추고 있더군요. 천연스런 성격에 여전히 게임치이지만 오로지 주인공 일편단심인 타마키 아코, 오타쿠를 혐오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오타쿠인 츤데레 여고생 세가와 아카네, 어쩐지 내여귀에서 본 듯한 타입의 리더쉽 강한 부잣집 아가씨에 헤비과금유저(...)인 고쇼인 쿄우 등 3명의 개성적인(?)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둘러싸고 현실과 게임 속을 오가며 티격태격 화기애애(?)한 하렘물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타마키 아코 사이에 오가는 보케와 츳코미에 세가와 아카네의 츤데레 작렬이 제일 볼만하더군요. 물론 세가와는 초기에는 호감도가 별로 높지는 않지만 후반부터 조금씩 주인공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처음 제목과 일러스트만 봤을 때는 지뢰이겠지 하고 생각했었지만, 다 읽어보니까 상당히 몰입감이 있더군요. 대화와 묘사에 각 캐릭터의 개성적인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 같이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겪는 트러블의 상황묘사나,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은(심지어 게임 속에서도!!) 타마키 아코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을 처리하는 주인공과 세가와 아카네의 고통(?)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더군요. 물론 제가 Wish님과 함께 던파를 3년 가까이 해오면서 겪었던 온갖 시행착오 덕분에 몰입감을 보다 잘 느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우 주인공보다는 오히려 아코 쪽의 입장에 더 가까울지도요. 저는 여자캐릭터하고 귀여운 아바타를 선호하거든요.(...)

그리고 타마키 아코의 터무니없는(...)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 항상 어처구니없어 하면서도 현실에서도 주인공을 순수하게 사랑해주는 아코의 솔직한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이끌리기 시작하는 주인공의 심경변화도 볼만한 편입니다. 게다가 아코가 다른 남자와 상담한다는 얘기를 듣고 동요하다 뛰쳐나가는 주인공의 묘사는 이미 예상했던 패턴이면서도 감정이입이 잘 되었으며, 막판에 제 예상을 깨고 아코가 잠시동안 보여주었던 얀데레 모습의 묘사도 놀라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물론 아코의 주인공에 대해 무서운 집착을 보여줄 때부터 얘가 얀데레가 되면 매우 무섭겠다는 직감이 들기는 했었지만요.(...) ㄷㄷㄷ

하지만, 이 작품의 특성상 던전에서 몬스터 사냥을 하는 채팅 기능이 있는 온라인게임에 경험이 충분히 있는 독자가 아니면 감정이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오타쿠 지식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요. 적어도 일반인한테 입문작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고로 작품 난이도는 적어도 중상 이상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구입시기 전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리뷰는 여기까지로 마치겠습니다.

덧글

  • Wish 2015/03/20 22:10 # 답글

    어느세 3년인가요...
  • 코토네 2015/03/20 22:18 #

    던파 시작하고나서 적어도 1000일은 넘었습니다.
  • 키리노 2015/03/20 22:48 # 답글

    제목 한번 예술이네요.
  • 아인베르츠 2015/03/20 22:55 # 답글

    사실 그럭저럭 킬링타임으론 나쁘지 않은 평작인데, 일러 담당이 담당이다보니 크흠.커험.
  • 삼손 2015/03/21 00:28 # 답글

    뭐 최근의 대세는 옷에 능력치가 없거나 옷의 외형만 다른 장비의 모습으로 바꾸는 기능을 넣는 거니까요.
    던파에 추가된 '클론 아바타'도 외형만 바꾸는 기능의 일환이고...
  • Megane 2015/03/21 06:27 # 답글

    나중엔 책 커버에 제목만 나오는 거 아녀? ㅋㅋㅋ
    너무 길어도 참 그렇죠......
  • 얼룩말 2015/03/21 07:02 # 답글

    라이트노벨은 점점 제목이 저런식으로...
  • 레아라 2015/03/21 19:42 # 답글

    이제 2권도 보시죠......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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