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블랙 네크로' 1권 - 이것은 좀비입니까? 예, 지뢰입니다. by 코토네

제이노블의 1월 신작인 '화이트 블랙 네크로' 1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표지의 귀여운 소녀와 띠지의 문구에 낚여서 질러보았는데요... 읽어보니까 잔인한 묘사가 다소 많이 나오는 좀비물이더군요. 사실 라이트노벨로 좀비물을 읽어본 것은 같은 제이노블에서 정식발매 된 '이것은 좀비입니까?' 시리즈 이래 두번째입니다. 물론 딱히 좀비물에 기대하고 산 건 아닙니다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후지 유마는 죽기 전에 한 번 쯤은 여자애랑 야한 짓을 해보고 싶었다는 강한 미련 덕분에 되살아난 좀비입니다. 그리고 그를 되살려준 사람은 선한 네크로맨서(강령술사)인 '화이트 네크로'에 속하는 미소녀 타카미네 유키지였는데, 그만 사악한 네크로맨서인 '블랙 네크로'와의 사이의 분쟁에 휘말려 죽은 것을 무언가의 이유가 있어서 다시 좀비로 되살려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키지가 후지에게 사용한 좀비 기술에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어요. 특히 남자한테.... 그게 뭐냐 하면, 여자애와 야한 짓을 하면 미련이 사라져서 성불해버린다는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이게 기술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좀비가 된 후지 유마 자신에게 남은 미련의 문제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덕분에 강제로 고자 확정. 물론 좀비이니까 거기도 이미 죽었겠죠. 뭐라고, 내가 고자라니!!!

그래서 현재로선 '방중술'로 부활.... 같은건 불가능하고, 하여튼 타카미네의 말로는 인간으로 소생할 방법이 있기는 한 모양인데 그 방법을 타카미네가 직접 찾아내지 못하는 한 주인공이 여자아이와 야한 짓을 해보는 건 절대 무리. 여신님의 케이이치는 그나마 정신적으로 거세를 당했던 케이스에다 본인이 그걸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었으니 괜찮았지만, 후지 유마의 경우에는 이미 좀비에다가 시도만 해도 성불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니 정말로 노답....

여기에 좀비+고자가 된 것도 모자라서 ‘네크로노미콘(사자의 서)’을 노리고 습격해오는 블랙 네크로들 때문에 몸이 셀 수도 없이 파괴되었다가 재생되는 수난도 겪습니다. 이쯤 되면 2015년 정발작 중에서 제일 불쌍한 주인공으로 기록에 남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나마 3x3EYES의 후지이 야쿠모는 막판에 파이와 맺어지는데에 성공했었지만 후지 유마한테도 과연 그런 기회가 올 수가 있을련지... ㅠ_ㅠ

그리고 주인공의 불쌍한 처지와는 별개로 이 작품을 읽어본 결과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자면.... '지뢰'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물론 '이것은 좀비입니까?' 시리즈에 비하면 비교적 설정도 잘 만들어진 듯 하고 나름대로 이야기를 잘 끌어가고 있는 편입니다만, 예쁜 미소녀 캐릭터와 야한 짓 설정으로 낚아놓고서는 정작 주인공의 야한 망상 묘사가 너무 적고, 관련 삽화도 거의 없다시피 하며, 게다가 전투씬 묘사도 몸이 산산조각 나고 터지는 묘사가 많은 것 말고는 긴박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네요. 그나마 막판에 '타카미네의 팬티'로 만회를 시도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주인공이 죽은 이유와 과거에 대해 설명함으로서 미소녀 타카미네와의 생전의 관계나 그녀가 그를 좀비로 만든 이유에 대해 묘사하고 그녀가 후지에 대해 차가운 태도를 취하는 이유도 그럭저럭 납득이 되게 묘사한 점은 나름 평가할 만 합니다. 그래도 좀비물이나 잔인한 묘사에 거부감이 강한 분들한테는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솔직히 이게 제17회 전격소설대상 대상 수상작이라는게 신기할 정도. 그래선지 일웹 쪽에서도 선전한 것에 비해 의외로 지루하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씬을 보는게 목적이라면, 나중에 이 작품이 애니화되어 방영될 때까지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좀비입니까? 시리즈도 원작소설보다 애니 쪽이 더 볼만한 편이었으니까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덧글

  • 아인베르츠 2015/02/25 00:12 # 답글

    네크로노미콘같은 마도서 쓰고도 상태 이상(강제동정)이라니.....

    오히려 한바퀴 돌아서 납득. 과연 마도서. 공짜는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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