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나는 고양이 카페' 서울대입구역점 by 코토네

2011년 4월에 제 형님과 함께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서울대입구역 고양이카페 '나는 고양이'에 무려 3년만에 갔습니다. 입구에 그려진 벽화의 디자인은 변함이 없었지만 햇빛에 바래진 푸른색은 3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더군요.


하여튼 입구에 들어가니 도도해보이는 표정의 노랑둥이 냥이 한 마리가 카운터에 앉아있더군요. 항상 카운터 위에만 앉아있다는 고양이는 이름이 '슈렉'인데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닮았다고 하네요. ㅎㅎ

안쪽에도 꼭 닮은 노랑둥이가 한 마리 보입니다. 이름이 '카스가'라는 녀석인 것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3년만에 와본 나고의 내부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더군요. 그래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그런지 매우 깔끔해보여서 마음에 듭니다.

내부를 둘러보다가 라탄하우스 안에 젖소 무늬를 가진 냥이 한 마리를 봤습니다. 나고의 막둥이 새콤이라고 하네요.

카운터에는 슈렉의 근처에 노랑둥이가 한 마리 더 있었는데, 아마 '제우스'라는 녀석이었던 듯. 사람을 좋아하는지 부비부비를 격렬하게 해주더군요. ㅎㅎ

깜냥이도 한 두마리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아이는 이름은 아직 알 수 없고 제가 봤을 때는 새근새근 자고 있었습니다.

나고에 있던 삼색고양이들 중 '뮤리엘'이라는 녀석인 것 같은데, 사람을 좋아하는지 저를 아주 오래간만에 볼텐데도 발라당 누워서 애교를 보여주더군요. 나고의 고양이들 중에서 이 아이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번에 나고에 방문한 목적인 길고양이 사진전 '화양연화'도 함께 보았습니다. 벽에 김하연 작가님께서 찍은 길고양이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었는데, 저는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이전에 찰카기님 블로그에서 본 사진도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이미 무지개다리 건너버린 길고양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찍혀있더군요. ;ㅁ;

그러고보니 찰카기님이 바로 김하연님이셨네요. 카운터에 물어보니 제가 오기 직전에 다녀가셨다고... 좀더 빨리 올걸 그랬군요. 그리고 입구 근처에 한겨레신문이 붙여져 있었는데, 1면 기사가 강동구청의 길고양이 급식소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그쪽도 후보지였지만 빡빡한 일정과 궂은 날씨 때문에... ㅠㅠ

다음에 또 서울에 올라가게 되면 나고에도 다시 들러봐야겠습니다. 그때는 강동구에도 들러서 길고양이 급식소 쪽도 취재해봐야겠군요. 기대가 됩니다. 그럼...

덧글

  • yoii 2014/08/07 16:26 # 답글

    캘리그라피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ㅠㅠ 한 번 가봐야겠어요!!
  • 코토네 2014/08/10 01:20 #

    화양연화 사진전은 8월 3일에 끝났기 때문에 보실 수 없지만, 나고의 고양이들은 언제든 가셔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 felidae 2014/08/07 20:47 # 답글

    뮤리엘의 털옷이 개성있네요. 마치 옛날 저희 '자두'같아서 눈길이 가요.
  • 코토네 2014/08/10 01:20 #

    그러고보니 뮤리엘이 자두를 많이 닮은 것 같네요.
  • ㅇㅇ 2014/08/12 13:13 # 삭제 답글

    마지막 강풀 사진 ㅎㅎㅎㅎ 남자다운 외모로 고양이를 저렇게 사랑스럽게 쳐다보시다니 ㅋ 웃고 갑니다 ^^ 글도 잘 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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