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엔지 시치멘쵸(七面鳥)에서 만난 고양이 점장님 by 코토네

3일차 오전에는 도쿄 고엔지역 근처에 있는 작은 중화요리점 시치멘쵸(七面鳥)에 갔습니다. 그 작은 가게가 왜 중요하냐 하면... '우리는 점장 고양이'라는 책에 실려있던 유명한 점장 고양이 '토라지로'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왜 그곳에 가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바로 그곳에 고양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D

시치멘쵸의 내부 모습입니다. 가게 안은 일본풍이 아닌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중화요리점이더군요. 주인 할머니께 만두를 주문하면서 점장 고양이 토라지로를 만날 수 있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직접 토라지로를 껴안고 나오시더군요. 할머니께서는 한국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께 고양이를 보여주는게 기쁘신 듯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만, 정작 토라지로는 할머니한테 안겨 있는게 귀찮은 표정이라 대조적이더군요. ^^;;

주인 할머니의 말씀으론 토라지로의 나이가 무려 16살이라고 하시더군요. 사람으로 치자면 저보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를 만난 셈입니다. 가까이서 만져보기도 했었는데, 귀찮아하는 표정이긴 했어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고보니 털무늬가 왠지 랑이하고 꼭 닮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어쩌면 저녀석의 모습이 랑이의 미래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토라지라를 만져보고 있는 동안에 만두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나왔습니다. 사실 이 식당의 주메뉴는 탄멘(タンメン)이라는데, 당시엔 고양이를 만나는게 목적이어서 그건 미처 생각 못 했었다는 아쉬움이... -_-;;;

그 외에도 고엔지역 남쪽에는 이런 상점가도 있는데, 예전에 오사카에서 봤었던 상점가하고 매우 흡사한 풍경이었습니다. 둘러보면 고양이 관련 상품을 한두개씩 섞어 팔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재미가 솔솔했었죠.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또 가보고 싶습니다. 그럼...

덧글

  • John 2014/01/14 22:12 # 답글

    고양이 표정이 시크하네요.
  • 코토네 2014/01/14 22:15 #

    랑이보다 더 시크한 표정이더군요. 아무래도 갑작스런 손님이 매우 낯설어서 그런 듯...
  • 남두비겁성 2014/01/14 22:15 # 답글

    영감님이다냥
  • 코토네 2014/01/14 22:39 #

    저 영감님의 나이가 야나카 카페 '란포'의 류스케(15살)와 거의 동갑입니다. ㄷㄷㄷ
  • felidae 2014/01/14 23:45 # 답글

    랑이도 언젠가 코토네님댁 명물이 될 수도 있을 듯...
  • 코토네 2014/01/16 14:34 #

    미야와 랑이 모두 저희집의 명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 흑곰 2014/01/15 09:35 # 답글

    덜덜 - ㅁ-) 묘생 16년차 어르신이군요!
  • 코토네 2014/01/16 14:35 #

    16살이라는 나이를 보고 많이 놀랐죠. -_-;;
  • 뽀도르 2014/01/15 12:59 # 답글

    일본 가면 찾아보고 싶네요 언제 갈는지 ㅠ.ㅠ 처갓집에서 열여덟 해를 살다가 간 야옹이처럼 생겼네요
  • 코토네 2014/01/16 14:35 #

    고양이가 생각보다 오래 사는 동물이더군요. 사고나 질병만 없으면 말이지요. ㅠㅠ
  • 뽀도르 2014/01/16 15:48 #

    세계 최장수 기록이 38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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