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라이트노벨 업계는 마왕과 용자의 서민화가 진행 중 by 코토네

마왕──. 흔히 알려져 있는 악마 혹은 악마의 왕.

그 울림에서 방약무인하며 잔혹하기 그지없는 악의 화신이 상상되며,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지극히 난공불락의 존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마왕의 형상은 사람이 상상하는 수만큼 존재하지만, 오래 전부터 이야기나 전설에 그 이름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용자──. 이쪽은 문자 그대로 용감한 사람으로서 악에 맞서는 이미지이다. 옛날에는 공자의 "논어"에 "지혜로운 자는 망설이지 않고 용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는 등 단어로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것 같다.

이 마왕과 용사의 존재는 1986년에 처음 발매된 패밀리컴퓨터용 게임소프트 "드래곤 퀘스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판타지 계열 게임과 소설 등에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용자는 전사와 현자의 요소를 골고루 섞는 것과 동시에 타인이 원하는 특별한 능력 등 겸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마왕은 주인공인 용사가 타도해야 최종 목표, 이른바 "최종 보스"로 군림한다. 이 도식은 이제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침투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 불문율이 미치기 시작하는 것 같다. 특히 라이트 노벨의 세계에서는 마왕과 용사가 서민화된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올해 1월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된 "마오유우 마왕용자"(토오노 마미레/엔터브레인)에서는 본래 악의 화신으로 끔찍한 모습을 하는 것이 정석인 마왕이 지성파의 귀여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싸움을 건 용자에 대해 순수한 성적 매력을 풍기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손을 잡는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힘과 마력에 의지하지 않고 농업이나 경제를 할용하여 이론적으로 세계를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 마왕과 용사는 협력하면서 서로 이끌려간다는 기존의 왕도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또 현재 애니메이션 방송 중인 "일하는 마왕님"(와가하라 사토시:지음 029:일러스트/아스키 미디어웍스)은 다른 세계에서 본래의 도식대로 용자와 싸우던 마왕인 사탄과 같은 마음의 아르시엘이 다른 세계인 현세에서 헤메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마력을 축적할 방법이 없어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까지 마왕은 살아남기 위해 말을 배우고 저렴한 아파트를 빌려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 후 마왕을 쫓던 용사 에밀리아도 이 세계에 강림. 서로 견제하면서도 점차 이쪽에서의 생활에 익숙해 간다.

게다가 이미 앞으로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어 있는 "용자가 될 수 없었던 나는 마지못해 취직을 결심했습니다."(사쿄 준:지음 이누즈미 마사키:일러스트/후지미쇼보)에서는 어떤 이세계에서 용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용사 학원의 수석으로 졸업한 주인공 라울이 어째선지 매직샵(현세의 가전양판점 바숫헌 가게)의 점원으로 계산이나 상품의 진열을 하고 있었다!? 라는 것도 라울이 용자 시험을 받기 직전에 마인국이 왠지 갑자기 붕괴되면서 그 역할이 사라져 용자 제도가 폐지되어 버린 것 때문이다. 그것과 동시에 무기와 장비 업체도 파탄나 불경기가 되어, 라울은 이 매장을 개설하는 회사에 밖에 취직하지 못했다는 이유. 그리고 그 마술 가게에 이번에는 마인국가의 붕괴로 갈 곳을 잃은 마왕의 딸인 미소녀 피노가 아르바이트로 들어와 더욱 이러쿵 저러쿵한 나날에…라는 전개이다.

이들 작품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던 콘텐츠를 역으로 한 언밸런스감으로 신선함을 낳고 있다. 환타지 계열의 새로운 루트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흐름은 우연인가?

마왕과 용사가 성실하게 싸우는 왕도적인 콘텐츠가 보통으로 유행하던 시절과 현재를 다시 비교하면 정치, 경제, 환경 외에 여러 방면에서 현재는 분명히 혼미를 거듭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반 사회에서도 번영을 누리고 있던 회사나 업계가 사소한 세월에 급격히 몰락하는 것은 이전보다 흔한 광경이다. 마왕과 용사의 서민화도 그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묘하게 리얼하게 느끼고
공감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극단론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에서도, 아니, 엔터테인먼트이니까 시대의 흐름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라이트노벨의 유행도 의외로 깊고 힘들다! 인 것이다.

칼럼 원문 : http://ddnavi.com/news/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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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칼럼에 의하면 라이트노벨 업계는 마왕과 용자의 서민화가 진행 중이라는군요. 언제나 서로 으르렁거리던 마왕과 용자가, 갑자기 손을 잡고 협력한다는 발상 자체는 매우 신선하기 그지 없는 편인데, 마법이라는게 실존하지 않는 지구에서는 마왕도 용자도 실업자(?)가 되는게 당연하겠군요. 현실의 인간이 마법의 세계에 가면 대부분 영웅이 되거나 하렘을 건설하는 것하고는 정반대네요.(...)

그리고 이 새로운 흐름의 이유가 일본경제의 장기불황이라는 경제적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양입니다. 옛날에는 잘 나가던 회사가 최근 들어 휘청거리나 아예 망해버리고, 예전에 비해 취직을 하기 힘들게 된 사람들은 햄버거 가게 등에서 파트 타임 알바.... 물론 우리나라도 IMF 사태 이후로 같은 길을 걷고 있다지요. -_-;;

그래서인지 요즘은 정말로 마왕 노릇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물론 용자도 말이죠. 물론 알바하면서 먹고사는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국가에서 보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한테 끌려가서 마왕의 힘을 훔치기 위한 생체실험을 당한다거나... 하는 결말은 없겠지요? (후덜덜;;;)

덧글

  • 아인하르트 2013/05/24 17:41 # 답글

    마왕/용사 뿐만아니라 옛날에는 많은 소년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던 마법소녀도 언젠가부터 사는게 착잡해졌습니다.
  • 아레스실버 2013/05/24 17:45 # 답글

    기자양반이 칼럼을 너무 늦게 쓴 듯... 애니화가 됐다는 건 이미 이 장르는 끝물이란 소린데(...)

    라기엔 로동마왕이 갑자기 확 떠서 어째 이 장르가 재점화될 분위기. 네, 이게 다 애니 덕분이죠.
    마왕이 귀엽다며 여성독자들이 참전해서 원작이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있으니...
  • 아이고 2013/05/24 18:47 # 삭제

    그리고 어딘가에 가시면 유부녀들이 폭주한 짤들이 넘치고 있다죠... OTL
  • M-5 2013/05/24 18:23 # 답글

    마왕과 용사는 비정규직 처우에 시달리고 마법소녀는 블랙회사에게 착취당하다 산재보상금도 큐대리에게 가로채이니 동심 가진 어린이들은 버틸 수가 없다!
  • 강철의대원수 2013/05/24 19:13 #

    그레도 큐대리는 약관이라도 먼저보여주조
    요즘 약관을 계약후에 보여주는 로봇애니도잇어요
  • 2013/05/24 18: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WSID 2013/05/24 20:51 # 답글

    아무래도 자본주의 시대(...)가 흘러오면서 지위 같은 것들이 뒤집히는 듯... 합니다..;; (....)
  • wheat 2013/05/24 22:23 # 답글

    더 이상 꿈과 희망은 사라지고 잔혹한 현실만이 보이는 세상으로...
  • 동굴아저씨 2013/05/24 22:59 # 답글

    그래도 노동마왕(...)은 할때는 하는.............마족이죠
  • 청정소년 2013/05/25 11:23 # 답글

    에프터 스토리를 넘어 서민화라니...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John 2013/05/26 23:19 # 답글

    그저 현실은 시궁창...
  • 2013/05/27 23:09 # 답글

    비정규직에 사기계약까지... 점점 애니와 라노벨의 세상도 변해가네요 쩝

    팍팍하다고 해야 하나 기발하다고 해야 하나요?

    잘 봤습니다
  • 2013/05/27 23: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28 01: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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