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의 다이하드 5도 기대했던 정도만큼은 재미있더군요. 초반에서 차량 여러대가 차례로 폭파되는 장면이라던지, 맥클레인 부자의 감동적인(?) 상봉에서부터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는 전투씬의 화려함도 볼만하더군요. 물론 미국 전체의 전산망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던 4편에 비하면 스케일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 이상까지는 아니었지만요.
◈또한 이번에는 브루스 윌리스 아저씨가 활약하시는 배경 무대가 미국이 아닌 러시아로 변경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장소가 무려 '체르노빌'이예요. 다들 아시는 바로 그 '체르노빌 원전'이 있었던 장소지요. 아니, 이번의 전장이 고층 빌딩 속이나 아마존 정글 한복판도 아니고 하필 체르노빌이라니, 감독이 속편을 더 이상 내놓지 않기로 작정하셨나 봅니다. 아무리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서 방사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상당히 센 것으로 아는데 그런 곳을 싸움 장소로 정하다니...;;; 이번에는 아무리 존 맥클레인이라도 몇 년 내에 불치의 방사선병에 걸려 죽을 거라는 쪽에 걸겠습니다. OTL
◈그리고 이번 4편에서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존 맥클레인의 파트너 역할이 그의 아들로 바뀌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존 맥클레인 주니어를 연기한 '제이 코트니'씨가 브루스 씨의 젊은 시절을 많이 닮으셨는데, 아무래도 아버지에서 아들로 다이하드 시리즈의 바통을 잇게 하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언젠가 나올 다이하드 6편에서는 초대 존 맥클레인이 죽거나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된 후에 그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어서 대신 악당들과 싸우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피폭 때문에 살아남아도 고자가 되는 것은 면키 힘들 듯...(...)
◈게다가 이번 5편 '다이하드 5 굿데이 투다이'의 특징적인 점이 또 하나 있는데, 이야기에 반전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주인공의 뒤통수를 때리는 놈들이 너무 많아요. 덕분에 액션은 기대한 정도 만큼은 아니었지만 스토리는 비교적 볼만했더군요. 액션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으신다면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그럼...
덧글
(응?)
설마 접근불가지역에 들어가서까지 총질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