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1권에서 유신에게 패배한 뒤로 그에게 반해버린 강시소녀 '아이링'은 유신이 점점 무기와 친해져가자 서서히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마치 1권의 히로인이 2권의 신히로인에 밀려 공기캐로 전락할 것 같은 느낌이라네요. 그래서 이전까지라면 상상도 못했을 애교도 무리는 등 무리도 합니다. 게다가 공부를 전혀 못 한다는 약점까지 드러나는 바람에 교실에서 폭주를 하는 등, 예전의 아이링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큰 사고도 치고 심지어 '질투심'도 표출하는 등 나름대로 히로인 자리를 지키려는 고심(?)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2권에서도 이명쟁탈을 목적으로 한 전투씬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번의 상대인 '도플갱어'는 제천대성의 칭호를 가진 아이링조차도 당해내지 못할 만큼 강력한 신비이며, 여러 사람의 모습을 흉내낼 수 있는 그는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아이링을 괴롭히고 무기를 인질로 잡아 유신 등 교환학생들에게 이명쟁탈전을 신청합니다.
이번의 도플갱어는 1권에서 잠시 등장한 폭주하는 천년강시 상태의 아이링과는 전혀 다른 공포감과 위기감을 연출하는 매우 '비열한' 타입의 캐릭터였습니다. 자신도 비열한 것은 알고 인정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냉혹함을 연출하여 겁쟁이 유신조차도 분노하게 만드는 동시에 무기를 나락으로 빠뜨립니다. 그러면서도 상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등 의외로 대범한 여유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유신에게도 그를 이길 수 있는 '어떤 책략'이 있었으니... 이번권은 책사로서 공명한테도 지지 않을만한 준비성과 리더쉽을 발휘하는 유신의 의외의 진면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권에서 제일 주목을 받게 된 존재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시몬입니다. 평범한 인간이라 아무런 이능력도 없는 시몬이었지만 매드 사이언티스트 '어둠의 다크니스'와의 두뇌 대결에서 말도 안되는 중2병 논리로 그를 압도하여 승리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이명과 공방을 손에 넣은 시몬이 이명 그대로의 터무니없는 괴물을 만들어내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번의 2권은 1권과는 다른 의미에서 보다 업그레이드가 된 듯한 느낌인데, 신히로인의 등장과 보다 강력한 적의 등장 등 라이트노벨과 만화에서 많이 보아온 클리셰임에도 나름대로 긴박감과 개그를 보다 잘 연출하여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보다 강력한 적의 등장을 예고하는 후속권의 복선도 함께 남겨놓아서 기대를 보다 높여주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3권의 빠른 발매를 기대합니다. 그럼...
덧글
여기서도 도플갱어가 나오는데 처리할때 정말 짜증났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