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켈수스의 딸 1권 - 다소 부족한 느낌의 오컬트물 by 코토네

'파라켈수스의 딸' 1권을 이제서야 완독했습니다. 이 작품은 19세기의 대영제국을 배경으로 한 오컬트물로, '아토베 료타로'라는 이름의 일본인 소년이 영국으로 건너가 마술사를 자처하는 여자와 만나게 되면서 매번 비일상적인 심령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조금씩 자신의 힘을 각성시켜 심령술사로서 성장해가는 이야기의 라노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는 고다이 유우 씨, 일러스트는 키시다 메루씨가 맡으셨습니다. 다만 그 두 사람의 이전 작품이나 일러스트를 접한 기억은 아직까지 없고, 게다가 내용이 오컬트 계통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낯설은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미소녀는 매우 좋아하지만 오컬트 및 호러, 고어 계열은 전혀 취향이 아니라서요.(...)

하여튼 읽어보니까 시나리오 및 이야기의 구도 등은 과연 오컬트물답게 잘 짜여져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마술이나 주술, 영혼의 존재 등이 자주 언급되고 영매나 악령을 사역마로 이용하는 전투씬도 한두번 이상은 등장합니다. 19세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오컬트물에 일본에서 온 동양인 소년의 존재가 잘 녹아들게 하려고 많이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이더군요.

다만 장르가 제 취향 밖의 오컬트물인 탓인지 아니면 각 캐릭터의 존재감이 부족했었던 탓인지는 몰라도, 크리스티나 몬포콘이란 마술사 여자와 작품 중간부터 등장하는 아나마리아라는 소녀 외에는 몰입감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작중의 주인공인 료타로 녀석도 시종일관 애매한 태도로 미약한 존재감을 보이다가 막판에 좀 주인공답게 활약하는 수준이더군요. 이 정도라면 굳이 키시다 메루 씨의 일러스트를 넣어 라이트노벨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제가 보기에 이 작품은 오컬트 취향과 함께 19세기 유럽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읽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작품의 내용상 사람에 따라 취향의 편차가 매우 크고 상당히 마니악해 보여서 수요가 그다지 많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를 일러스트만 믿고 읽어보기엔 리스크가 상당히 큰 탓에 1권까지만 읽고 하차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 포스팅은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공해준 리뷰용 도서를 토대로 해서 작성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덧글

  • Wish 2012/05/18 08:38 # 답글

    키...키시다 메루;;
  • 코토네 2012/05/18 18:50 #

    만약 키시다 메루씨의 그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MEPI 2012/05/18 13:21 # 답글

    메루느님~!!!! 표지보고 NT인가 했는데 AK였군요... 왠지 내용 대충 읽으면 고식삘이 진하게 나네요.. 킁킁~!
  • 코토네 2012/05/19 07:23 #

    그림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NT노벨 쪽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 rumic71 2012/05/18 13:53 # 답글

    굉장히 여성향으로 씌어져서 그렇습니다. 료타로는 권수가 거듭되면서 조금씩 하렘을 구축합니다 (믿으면 리스 경감)
  • 코토네 2012/05/19 07:23 #

    여성향이었군요. 어쩐지 몰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했더니만...;;
  • 司馬仁 2012/05/18 17:49 # 답글

    아직 모에선을 본격적으로 쬐기 전에 나온 작품이라는 게 장점이자 어찌보면 아쉬운 점 같습니다.
    라이트노벨다운 라이트노벨로 볼 수도 있겠지요?
  • rumic71 2012/05/18 17:52 #

    위에 쓴 대로 여성향이고, 라노베로는 다소 변칙적입니다.
  • 코토네 2012/05/19 07:24 #

    모에화 붐이 일어나기 이전의 고전적인 라이트노벨이라는 얘기군요. 으음...
  • 셔먼 2012/05/18 20:13 # 답글

    일러스트가 메느님이라는 것만 눈에 띄는군요(...).
  • 코토네 2012/05/19 07:25 #

    키시다 메루 씨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끌릴 듯...
  • John 2012/05/21 23:42 # 답글

    확실히 소재가 조금 취향을 탈 것 같기는 하네요.
  • 코토네 2012/05/21 23:46 #

    rumic71님께서는 여성향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모에화 붐이 일기 전의 고전적인 라노베로 생각됩니다.
댓글 입력 영역


이글루스 8주년 기념 위젯

통계 위젯 (화이트)

1471
201
3235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