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사와 마녀와 M들의 게임> 1권 -상- 리뷰 by 코토네



노블엔진의 신간 <대명사와 마녀와 M들의 게임> 1권도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 작품에 끌린 이유는, 노블엔진의 신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글루스 회원이기도 하신 아레스실버 님의 라이트노벨 데뷔작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블로거 분이 쓰셨다면 당연히 끌리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나오자마자 바로 샀습니다. 물론 밀려둔 책들과 다른 일거리들도 많아서 상권만 읽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지만.... -_-;;

일단 스토리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교에서 ‘마녀’라 칭해지는 소녀로부터 연애계약을 제안받은 소년 ‘대명사’가 택배로 받은 이상한 온라인 게임 <C-World> 속으로 빠져 들어가서 여러가지 비현실적인 이벤트를 겪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게임 속에서 자신의 불행한 과거와 대면하게 됩니다.

우선 1권의 상권부터 먼저 읽어보고서 느낀 소감입니다만, 이거 적어도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재미있는 편이더군요. 특히 주인공인 대명사가 온라인게임 안에서 겪는 여러 퀘스트의 묘사 쪽이 매우 흥미진진하고 몰입감이 강한 편입니다. 물론 이 느낌은 제가 최근부터 Wish님의 소개로 시작한 <던전 앤 파이터>에 빠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이 작품의 이야기는 가상공간인 '온라인게임'과 현실인 '오프라인'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서 서로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현실 쪽은 마녀와의 거짓 연애를 진행시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게임편'과 '연애편'이 동시에 교차하며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제가 재미있다고 느낀 점은 온라인 쪽이었는데, 별도의 시리즈로 단행본을 만들어서 발매해도 좋을 만큼 캐릭터의 특징이나 마을의 배경 설정이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전투씬도 다소 박력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충분히 몰입할만한 정도였습니다. 아레스실버님께서 온라인게임 <C-World>의 주인공인 레이의 모험담을 그린 외전을 별도로 써주시는 것도 기대중입니다.

다만, 라이트노벨 첫 데뷔작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1권의 상권에서는 연관관계가 잘 이해가 안되거나 너무 급작스럽다고 느껴지는 전개가 좀 있기는 했습니다. 먼저 게임속에서 처음 등장한 히로인이 너무도 빨리 죽어버렸다는 점과, 적 캐릭터가 갑자기 주인공 편으로 돌아서는 등의 반전이 그런 것일려나요. 이것은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라우라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주인공이 입수한 정체불명의 온라인게임 <C-World>와 '마녀'와의 연관 여부도 아직 수수께끼입니다. 물론 그녀 역시 주인공과 똑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 곳곳마다 깔려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상권에서는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서 그녀가 주인공의 적인지 아군인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이 비밀은 아마도 하권에서 자세히 밝혀질 듯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다른이의 몸을 빌려서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영화 '아바타'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 외에도 저의 흥미를 크게 끄는 부분은 아직 상권에서 밝혀지지 않은 주인공의 진짜 이름입니다. 작품 내내 '대명사'라는 별명으로만 불릴 뿐 진짜 이름은 초반에는 전혀 밝혀지고 있지 않은데, 왠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주인공인 '쿈'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쿈'의 진짜 이름도 수수께끼에 쌓여있는 채로 여전히 오리무중이라서, 그 두사람의 진짜 이름이 밝혀지게 되는 시점에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완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남주인공인 '대명사'와는 달리 작품속의 히로인인 '마녀'의 성격도 기존의 모에계(치유계?) 히로인들과는 너무도 달라서 호감을 갖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이라고 할까, 이 정도로 성격이 배배꼬인 히로인은 왠만해서는 라노베에서 보기가 쉽지 않겠지요. 주인공인 대명사도 스스로 '동족'이라고 인정할만큼 같은 현실에 '냉소적'인 성격이고요. 마치 쿈과 하루히를 현실에 매우 냉소적이먼서 타인을 거부하는 배타적인 성격으로 바꾸어놓은 것 같았어요. 이 때문인지 적어도 1권의 시점에서는 아무리 봐도 마녀가 '츤데레'라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물론 마녀가 주인공에게 은근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속내가 엿보기이기는 하지만요. 앞으로 '대명사'와 '마녀'의 동족혐오가 진짜 연애로 발전할지 어떨지는 하권에서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럼...



덧글

  • 셔먼 2012/02/27 00:47 # 답글

    츤만 100%인 여캐는 오랜만에 보는군요.;
  • 코토네 2012/02/27 00:49 #

    마녀의 속내가 어떨지는 아직 자세히 모르겠는데, 주인공이나 히로인이나 양쪽 모두 인간성이 심하게 뒤틀려 있는 탓에 이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왠지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를 생각나게 만드는 캐릭터 설정이예요.
  • 전설의 키보드 2012/02/27 00:54 # 답글

    지인의 출판이라니.. 실로 신기한 기분일 것 같네요.
  • 코토네 2012/02/27 01:00 #

    아뇨. 아직 직접 만나뵌 적은 없고, 그 분의 블로거를 링크해 놓고 글을 자주 눈팅하고 덧글을 다는 정도입니다. 시간과 자금이 충분하다면 직접 올라가서 한번이라도 만나뵙고 싶다고 생각 중이긴 합니다.
  • MEPI 2012/02/27 10:41 # 답글

    아레스실버님이라면 카레이도스타를 좋아하시는 그 분 말이군요...

    종종 블로그 가서 글을 보긴했는데 이렇게 책을 내신줄은 몰랐군요... 오호...
  • John 2012/02/27 19:52 # 답글

    일단 후속권이 더 나와봐야 이해가 될 것 같군요.
  • Wish 2012/02/28 13:39 # 답글

    어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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