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용왕의 크레이들 1 - 귀여운 캐릭터가 매력적인 마법 환타지물 by 코토네

'백은용왕의 크레이들' 1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HJ문고에서 간행된 <白銀竜王のクレイドル>이 정발된 것으로, 마법과 과학, 그리고 용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마법계 환타지물입니다. 학원러브코메디가 흔해진 요즘에 드래곤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마법계 환타지물을 다시 읽게 되니까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들더군요.

기본적인 줄거리는 마법사의 주인공인 '이루미'가 한 소녀와 한 마리의 용과의 만남을 계기로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소년과 소녀의 만남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과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관을 채용한 점에서 '성검의 블래스미스'와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카메라가 아직은 개인이 자유롭게 활용하기에는 매우 비싸며 희귀한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시대적 배경 및 과학기술 수준은 19세 후반의 유럽과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캐롤라이나와 같은 여성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편인데,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캐릭터의 다양한 개성에 촛점을 맞춘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여성 캐릭터는 캐롤라이나 길즈베일, 아멜리아, 사쿠야의 세 명인데, 특히 히로인인 캐롤라이나와 사쿠야 쪽의 등장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그리고 캐롤라이나를 어머니로 인식하는 아기 용 '아슈트'도 잔잔한 귀여움을 종종 보여주어 독자들의 재미를 한층 더합니다.

특히 캐롤나이나는 아직 어린애 같은 면이 많이 남아있어선지 마치 도짓코처럼 종종 실수를 연발해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한편으로 이루미에 대한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츤데레적인 일면을 보여줍니다. 또한 1년치 식량을 1달 안에 고갈시킬 수 있는 대식가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녀에게는 길즈베일 일족의 과거 등과 관련해 중요한 비밀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비밀과 관련된 복선이 많이 배치되어 있기에 눈치가 빠른 분이시라면 중간쯤에서 간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혹시나 했었지만 역시나 했었으니까요.

다만 주인공을 포함한 남성진의 매력이 부족하고 몰입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인데, 특히 주인공인 이루미의 형인 조스캥은 정말로 형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잔혹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의 스승마저 죽이고 힘을 흡수한 다음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온갖 학살을 자행하는데, 작중에서 언급되는 조스캥의 유일한 삶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동생인 이루미를 죽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스캥이 어떻게 해서 그런 잔혹한 인물이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이 많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래 어릴적부터 그런 성격이었던 것일지, 아니면 스승인 안데르센과의 만남으로 인해서였는지... 아마도 후자의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사쿠야는 작품내에서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인데, 마치 나가토 유키처럼 불필요한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어떠한 감정의 표시나 동요조차 없이 항상 냉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러한 성격이 형성된 슬픈 과거가 자세히 묘사되는데, 특히 조스캥과의 만남은 사쿠야의 운명을 크게 바꾸게 됩니다. 무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치유마법으로 인해 불로불사의 육체를 얻은 사쿠야는 조스캥만이 자신을 죽일 수가 있는 존재라고 믿고 항상 그의 뒤를 따라다니게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갑자기 이루미하고까지 플래그를 만들게 되어버리더군요. 여자에 관해서는 참으로 죄많은 형제입니다. 사쿠야가 진정으로 행복지게 될 날은 과연 언제쯤 오게 될까요? -_-;;;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캐릭터의 설정과 세계관이 비교적 잘 설정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특히 캐롤라이나의 귀여움을 묘사하기 위에 공을 들인 점이 잘 들여다보여서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문체입니다. 작가의 특유의 문체인지 아니면 필력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이야기의 진행이 좀 지나칠 정도로 단조롭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특히 전투씬의 묘사에서 긴장감과 잔혹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 단점도 고려한다면 이 작품은 초보자가 입문하기에 무난한 마법계 환타지물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야기보다는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촛점을 맞추어서 읽어보신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의 신캐릭터의 갑작스런 등장 덕분에 앞으로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가 있어질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서 무척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사쿠야에 이어 새로운 여성 캐릭터까지 이루미의 하렘(?)에 들어오게 될 모양 같네요. 그러고보니 마치 <인피니트 스토라토스>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군요. 그래서인지 후속권도 은근히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이 포스팅은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공해준 리뷰용 도서를 토대로 해서 작성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덧글

  • Wish 2011/12/09 22:21 # 답글

    띠지 보고 생각난 건 마술사는 엄청난 것을 주워 왔습니다 <-

    표지 보고는 (*´ Д `)하아하아

    내용 보다가 안데르센 보고 섬뜩...ㅇ<-<

    하고 Wish는 Wish는 동시에 3개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 코토네 2011/12/10 00:00 #

    마술사는 엄청난 미소녀를 둘 이나 얻었습니다.
  • MEPI 2011/12/09 22:51 # 답글

    왠지 도입부를 보니까 아직까지도 정발이 안된 드래곤 크라이시스가 떠오르네요...

    드라크라 정발 좀 됐으면 하네요... ;ㅁ;

    전투씬이 단조로우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ㅇㅅㅇㄱ
  • 코토네 2011/12/10 00:00 #

    드래곤 크라이시스라... 오래전의 고전작이군요. 아직까지 본 적은 없는데, 말씀듣고 보니 갑자기 끌리네요.
  • John 2011/12/10 21:34 # 답글

    일본 라이트 노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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