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의 사랑 1 - 사랑,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병 by 코토네

AK노벨의 신간 <미운 오리의 사랑> 1권을 늦게나마 완독했습니다. 이 작품은 MF문고J에서 발간 중인 みにくいあひるの恋 시리즈를 신규 브랜드인 'AK노벨'에서 정발해준 덕분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코토 아케미(みことあけみ)씨의 일러스트가 조금도 'MF문고' 답지 않아서 전부터 대체 무슨 내용의 작품인지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읽어보게 되면서 아키라씨에게 낚여서 <백합물>로 착각했었는데. 그도 그럴게 남자 주인공인 '다이' 녀석이 너무도 여자애 같아서 도저히 남성으로 보기가 힘들었고, 게다가 주변의 여성진들도 너무나도 여성적인 주인공에게 강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가가 여자애를 묘사하면서 '남자'라는 설정만 갖다붙인 것 같다 싶었어요. -_-;;

게다가 이 작품의 세계관도 설정이 매우 참신하다고 할까 눈에 띄는 편인데, '사랑을 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이 유행하는 세계입니다. 물론 "사랑은 정신병이다"라는 말도 있긴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정말로 죽습니다. 원인은 무언가의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이고 체질이나 유전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차는 있지만 공통점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방법이 없어서 결국 죽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발병하기 전에 연애관계를 중단하면 살 수 있는 경우도 간혹 있는 모양입니다만...

하지만 연애는 인류의 존속에 필수이기에, 이 작품속의 사람들은 어떻게든 인류를 존속시키기 위해 편법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피가 안 섞인 남매"입니다!!!! 남매끼리는 연애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병원에서 부모끼리 합의하에 갓난아기를 맞교환하여 의남매로 만든다음 결혼시키는 것이지요. 이거야 말로 여동생 혹은 누님과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이상향(?)이 아닐련지.. ^^;;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빠』『남매』라는 단어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의미와는 좀 다릅니다.

이러한 세계에서 작품의 주인공인 '시라토리 다이'는, 어느날 난데없이 동경하던 히로인 '카네시로 아히루'한테 불려나가서는 다짜고자 "당신이 너무 싫어. 그러니 두 번 다시 나에게 말 걸지 마!" 라는 고백 아닌 고백을 들으면서 폭행을 당합니다. 물론 아히루는 남몰래 다이를 좋아하면서도 사랑의 병이 두려워 그에게 미움을 받기 위해 일부러 폭행을 가했지만, 오히려 다이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아히루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되어서, 가끔 아히루를 당혹스럽게 하면서 그녀의 상처입은 추한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며 그녀의 과거 속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작품의 제목 그대로 '미운 오리'인 아히루의 마음을 열어가는 가슴 아픈 슬픈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물론 남매물 요소도 강한 편이라서, 또 다른 히로인인 '아카네코'는 주인공 '다이'와는 피가 안 섞인 『남매』로서 그에게 강한 연정을 품고 있습니다. 누구한테나 자상하지만 특히 다이한테는 특별해서, 그를 위해서라면 사랑의 병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은 처자입니다. 그래서 다이와 친밀해져가는 아히루에게 강한 질투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 등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기도 하는 귀여운 면모도 종종 보여줍니다. 물론 긴과 후우타의 경우처럼 '다이'들하고는 성격이 전혀 다른 『남매』 유형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다음 시리즈에서는 『누님』과 『남동생』의 조합도 나오겠군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작가인 '아키라'씨의 성향 때문인지 '모에'보다는 오히려 스토리성이 매우 강한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것도 상당히 가슴 아픈 애절한 사랑 이야기이데다 심리 묘사의 비중이 높아서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읽어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작품입니다. 오히려 라이트노벨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여성분께 권해드리기에 적합합니다.
그래서인지 문체도 상당히 여성적이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듯한 묘사가 많으니 이 점에 미리 주의하고서 읽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저의 기대와는 다른 의미에서 낚이기는 했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서 후속권도 기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2권도 나와있고 손에 넣었으니 조만간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럼...

※이 포스팅은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공해준 리뷰용 도서를 토대로 해서 작성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덧글

  • 버섯군 2011/10/14 16:39 # 답글

    리뷰용 도서도 있었나요
  • 츤키 2011/10/14 16:39 #

    출판사쪽에서 주는 경우가 있죠..
  • 코토네 2011/10/14 16:41 #

    간혹 출판사에서 리뷰용으로 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번역자나 편집자가 직접 리뷰를 조건으로 이벤트를 열기도 하더군요.
  • 버섯군 2011/10/14 16:58 #

    나중에 이런거 한번 해봐야겟네요
  • 츤키 2011/10/14 16:39 # 답글

    전 저 카드 지갑(맞나?) 못받았는데 말이죠..
    영풍에서 질렀는데 그런 거 없다고;;;

    환불할까 하다가 그냥 샀습니다만...


    지금까지 안읽고 있는 이유가 그것 때문인가?(탕)
  • 코토네 2011/10/14 16:42 #

    1권의 초회한정판에만 카드 지갑이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 테스테임 2011/10/14 16:55 # 답글

    피가 안섞인 남매란건 지극히 인간적인 개념인데 그런걸 빙자한다고 해서 병이 안걸릴 수가 있는건가....(마지레스입니다)
  • Earthy 2011/10/14 17:01 #

    마지레스...라고 하실 것도 없는게, 작 중에서도 미신이라고 까는 캐릭터도 있고...;;;
  • 코토네 2011/10/14 17:04 #

    남매라는 것을 의식하게 해서 병을 피해갈려는 것인데, 그게 의도대로 잘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모양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평균 수명이 상당히 짧아졌다고 하더군요.
  • 司馬仁 2011/10/14 17:51 # 답글

    남매 설정 같은 것을 보면 좀 더 코믹하고 가벼운 접근을 했어도 괜찮았겠다 싶기도 하죠''
    주인공에게 모든 여캐가 플래그가 꽂히지 않는다는 게, 이게 또 의외로 신선합니다;;
  • 코토네 2011/10/14 17:55 #

    1권의 스토리 전개를 봐서는 완결까지 삼각관계로 진행될 것 같은데, 3권에서 새로운 히로인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또 플래그가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 MEPI 2011/10/15 00:13 # 답글

    설정자체는 특이하네요... 주인공이 목숨걸고 연예라니 무섭네요;;;
  • 코토네 2011/10/15 12:02 #

    주인공과 히로인의 목숨을 건 연애이지요. 근데 같이 사랑을 해도 죽는 사람도 있고 안 죽는 사람도 있어서, 살아남은 사랑은 유우기쿠처럼 망가지기도 합니다;;
  • John 2011/10/15 12:01 # 답글

    설정이 뭔가... 이런 식으로도 여동생물이 되는 건가요...;;
  • 코토네 2011/10/15 12:03 #

    네, 아카네코와 같은 여동생이 흔한 세계라는 점에서 여동생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청정소년 2011/10/17 19:38 # 답글

    아니 일단 정상적으로 끝까지 가려면 사랑없이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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